프리 탐구생활

프리 바빠요.
아침부터 바빠요.
사소한 것 하나부터 챙기고 또 챙기고 그러다가 가끔...정신줄은 어디 안드로메다즘에 보낸 프리에요.

2009년 밥순이편
우선 프리의 2009년 밥순이편이에요.

주부 경력 29년차.. 한 해만 더 채우면 강산도 세번 변한다는 삼십년동안 밥을 해 먹은 프리에요.
아침에도 밥하고 점심에는 아침 밥으로 때울 때가 많지만 가끔 집밥 좋아하는 남편덕에 집밥을 만나기 30분전임을 알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후다다닥 점심밥도 하고 저녁엔 다시 저녁밥을 하고... 주말에는 돌아서면 밥하면 또 돌아서면 밥하고 밥과 하루 종일 술레잡기하면서 보낸 적도 많아요.
이렇게 밥을 하고 또 밥을 하고 밥밥하다 보니 그러는지...
아이들도 제 얼굴만 보면 엄마 배고파 밥주세요..남편도 집에 오자마자 밥줘... 아마도 제 얼굴이 밥처럼 생겼나봐요.

그렇게 밥을 하고 또 하면서도 질리는지도 않는지..
어떤 날은 전기압력밥솥밥, 또 어떤 날은 무쇠솥밥, 그러다 지겨우면 냄비밥..
참 돌아가면서 이 그릇 저 그릇.. 이런 밥, 저런 밥 ..밥에는 아주 도가 튼 것 같아요.




하지만 늘상 밥을 잘하는 건 아니에요.
잘한다 잘하단 하니까 지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아주 뻑이 가서.... 반찬 만들기에 온통 신경을 빼앗긴데다가....
밥은 금방 한 밥이 맛있다고... 최상의 밥상태를 맞추려다가 보면 어떤 날은 반찬 다 만들고 밥을 먹으려고 보면...
오 마이 갓~
밥솥에....그냥 물에 잠긴 생쌀이..... 나 죽었소 하고 잠자고 있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바쁜 아침 시간...황당하게 반찬으로 배를 채우고 후다닥 나가야 할 때도 있음을 경험한 프리네 가족들...
마트에 가면 가장 먼저 햇반 몇개를 꼭 챙겨요.
이런 실상을 방송에 고발해야겠다고 협박하는 가족도 개중에는 가끔 생겨나요.
아마도..... 반찬마저 없는 밥상을 받아봐야... 아~~~내가 반찬이라도 얻어먹을 걸~~하고 땅을 치고 후회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프리는 곧 죽어도 폼생폼사로 밥상을 차려요....
하나부터 열까지... 가지런하거나 깔끔하게 차려지지 않으면 몸살이 날 지경이에요.
아마도 줄세우는 것에 한이 맺힌 듯 싶어요...
동그라미는 동그라미대로... 줄 세우고....


네모는 네모대로 각을 잡아 줄을 세워 일렬 종대로 헤쳐 모여 밥상이에요.


이렇게도 세워보고..저렇게도 세워보지만..
늘상 정신없이 가지수가 많은 건 어쩔 수없나 봐요.
2010년에는 정신없는 줄세우기는 하지 말아야지 하고 지금 반성중이지만 또 언제 정신줄을 놓을지 알 수가 없어요.

하도 줄을 세우고 또 세워서... 이런 줄세우기 밥상만 나와도 전 줄 안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에요.


2009년 밥상을 모아 모아 줄세워 보니 참 많이도 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날은 초절정.... 쓰나미 폭풍 간지가 줄줄 흐르게...
일렬..
이렬...
삼렬...
이렇게 줄을 세우고 또 새우고...이렇게 줄 지워서...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꺼내느라 정신줄이 이리 저리 엉켰을 것 같아요.

2009년..두부도 만들어 먹자... 어묵도 믿을 게 못된다..집에서 만들어 먹자.....
만두도 집에서 해 먹는 것이 좋다...


하다 못해 맛소금까지 며칠씩 걸려서 만들어 먹자고 목청껏 소리치느라... 목이 다 쉴 지경이었어요.


그래놓고선... 가끔은..아주 가끔은 치킨을 시켜다 먹고선 알뜰한 척하면서...
남은 치킨으로 샐러드도 만들어서 상에 올리고~

마트 냉동식품코너에서 김말이도 얼렁뚱땅 사다  척하니 밥상에 올리고..식구들이 좋아하네 뭐하네 부풀리기도 하고~

피자집에 가서 피자도 야곰야곰 먹었어요.
아마도 남들은 제가 파는 음식이나 인스턴트는 절대로~~네버 안 먹는 줄 알지만...
저도 알고 보면 좋아해요.. 다만.... 자제할 뿐이에요... 좋은 건 아니니까요.



오늘도 프리는 바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빠요.... 이렇게 말하면 하루 종일 밥하고 집안 일만 해서 바쁜 것 같지만 실상을 고발하면 실소를 금치 못할 일도 많아서 바빠요...그럼 프리의 탐구생활 다음편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마쳐요.

2009년... 이 곳 저 곳..요기 조기에서... 참 뻔뻔스럽게 얼굴 들이대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09년을 정리하면서 프리의 탐구생활 몇 편을 실어볼까 기획중입니다... ㅎㅎ 
그동안 사랑해주신 분들께 대한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쓰기는 하는데 이거 엄청 어렵네요...역시 제가 놀 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by 프리 | 2009/12/19 12:06 | 기타음식 | 트랙백 | 덧글(0)

마음 한켠이 쏴아~~~


막내 기말고사도 무사히 끝이 나고.... 도시락을 몇번 싸주는 즐거움도 덕분에 만끽했어요.
전 도시락싸주는 것을 참 좋아해요.
전혀 귀찮지 않거든요. 밥상차리는 것보다 도시락 싸는 것이 올망졸망 재미있잖아요.
신혼 때도...귀찮다던 남편 꼬드겨서 도시락을 싸주곤 했는데... 남편은..... 다른 사람들이 안 싸오는데 혼자 싸가니깐 결국 그 도시락은 점심 전에.... 배고픈 사람 차지가 되고... 점심 먹으러 다시 나가게 되니... 하지 말라고 해서 몇번 하다 말았고...
큰 아이 유치원..그 때는 유치원도 도시락을 싸갔거든요... 둘째부터는 유치원에서 자체 급식을 하는 통에 기회가 없었지만요.
그 때 정말 신이 났었지요. 하루는 이 메뉴, 다른 날은 저 메뉴.. 아마 솜씨 자랑을 톡톡히 하고 싶었던가봐요. ㅎㅎㅎ
아이가 싫어하는 당근이며 야채도... 이런 저런 모양으로 아이가 좋아하게 만들어 썰어 넣어주고... 큰 딸 아이..지금도.... 웃으며 추억에 잠깁니다... 지금같으면 그 꾀임에 안 넘어갔을텐데... 저도 멋도 모르고...지가 싫어하는 당근을 우적우적 씹어먹었노라고~~
아이들이 자기 도시락을 보고 감탄해서 그저.... 우쭐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웃으면서 추억에 잠기더군요.
그 때 정말...원도 한도 없이 도시락을 쌌을 뿐... 아이들 소풍, 야외학습 외에는 도시락 쌀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그것도 아이들이 크니깐...소풍 때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것..귀찮아해서..도시락 쌀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는데..
이번 기말고사 준비로 도서관에 다니는 바람에 비록 몇번이긴 하지만 도시락 한풀이를.... ㅎㅎㅎ

도시락에... 집에 뒹글어 다니는 통식빵을 마늘빵으로 변신시켜 도시락에 넣어주기도 하고...

새벽 6시에 닭을 튀겨서..... 도시락에 싸주기도 하고...... ㅎㅎㅎ
전 왜 이런 것이 귀찮지 않을까요? 하다가 생각하니..맨날 그런 건 아니군요... 저도 정말 꼼짝하기 싫고... 그냥 외식하면 좋겠다..귀찮다 그런 날도 있거든요...



도서관에서 먹는 거니깐 간편하게 집어 먹는 것이 좋을텐데..집에 김밥 재료가 부실해서... 단무지, 우엉 그리고 시금치만 들어간 김밥... 계란이라도 부칠까 하다가 온통 노랑색투성일 것 같아서 그냥 단촐하게 삼색으로 말았어요.


김밥 통...한줄 썰어서 넣을 수 있는 김밥통.. 김밥 담기에 참 편해서...종종 이용합니다..
주먹밥 싸서 넣어줄 때... 김밥 쌀 때...

통식빵이 며칠채... 뒹글어 다녀도 아무도 눈길을 안 주길래... 마늘빵으로 변신시켰더니만... 삽시간에 동이 나네요.
역시 사람 손 바쁘게 움직이면... 뭐든... 빛이 납니다.
통식빵 마늘빵 변신하기 포스팅...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949371 (레시피 포함되어 있어요)

전 이쁜 포장지나 포장 박스를 버리지 않고 잘 정리해서 모아놓는데... 특히 제과점 쿠키 박스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안에 쿠킹 호일을 깔고... 튀긴 닭을 넣어 주었어요. 손잡이도 있어서 잡기도 쉽고 우선 이뻐서 좋아요.
아래 사진에 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마늘빵, 후라이드 치킨을 넣어 주었더니..도시락이 하나 가득입니다...

도시락 싸 주고 남은 마늘빵은 먹기 좋게 썰어서 식탁에 올려 놓아주면 오다가다 집어 먹어서 좋아요.

요즘 날이 무척 추웠는데 이런 날 냉면 말아 먹기 참 좋아요....
백김치도 활용할 겸에서 말아 먹는 냉면... 편육도 없고.. 계란도 없고 좀 부실하긴 하지만 먹을만 했어요.

추운 날..... 시원한 냉면도 물론 좋지만 그래도...뜨근한 국물이 더 좋잖아요..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두부, 야채 두루 두루 넣어서 끓인 모듬찌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희 집은 전망 좋은 집이에요.
막내가... 자기 방 베란다에서...본 아침 여명을 찍었는데.... 생각만큼 사진찍기가 어렵다고 투덜투덜~~~
아마 더 근사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맘 같지 되질 않았나봐요.

저희 집 곧 이사를 갈 예정인지라.... 되도록이면 시장 안보고 냉장고 비우기를 하는 중이기도 하지만
요즘 제가 저희 집 식단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죽 늘어놓고 너무 여러가지를 먹다보니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실 먹는 입장에서도 잡다하니 많이 있다고 알차고 맛있는 밥상도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어떻게... 간편하면서도 하는 사람..먹는 사람 모두 만족시키는 그런 밥상이 없을까 연구를 하는 중인데..아직은 이거다 싶은 그런 좋은 방법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래서 이런 저런 방법들을 해볼까 합니다.
생선 하나 굽고... 삼겹살 수육거리 있고 한 날의 밥상입니다.
여기에 꽃게찌개 끓여서 먹었어요.



어제는 미리 팥죽도 끓였어요. 아들 아이 훈련소 가기전에 왠지 팥죽 끓여 먹여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끓였지만
아이는 정작... 뜨는 둥 마는 둥 했지요.
아직 팥죽을 좋아할 나이는 아니잖아요...
어제 맘이 급했는지..사진 상태가 엉망입니다.

팥은 푹 무르도록.... 중간 중간 물을 보충해서 끓여준 다음...
핸드믹서기로 곱게 갈아버렸어요.
예전에는.... 푹 삶은 다음에 주걱으로 으깨서..... 그걸 다시 체에 밭쳐서 팥물과 앙금으로 걸러내서 팥죽을 끓이곤 했는데..
팥죽 끓일 때마다 팔이 빠질 것처럼 아파서... 내년에는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음 해 동지만 되면 어김없이 다시 팔이 빠질 것처럼 아픈 연례행사를 하곤 했던 기억이.... 나지요.
꼭... 출산후에 다시는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산모처럼 말이죠.

새알심입니다..
새알심을.... 동글동글 빚은 다음에 전분에 한번 뒹글려서 넣어주면 서로 달라붙질 않아서 좋아요.


팥죽에 새알심을 잘못 넣으면 뜨거운 팥죽이 튀어서 화상입기 십상입니다...
새알심을..가장자리에서 굴려서 넣어주면.... 튀지 않아요.
동지 팥죽 끓이실 때...조심하세요.
이번에는 애동지라고 팥죽 안 끓여도 된다고 하지만... 끓이신다면요...

새알심을 만들 때는 찹쌀에 멥쌀을 좀 섞어도 좋아요. 그러면 축 늘어지지 않고 탄력있는 새알심이 되거든요.
새알심을 반죽할 때는 익반죽으로 하시고...좀 되직하다 싶게 물을 넣어 반죽을 해야지...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으면 질어서 낭패를 본답니다. 그리고 새알심이 좀 많다 싶으시면 이렇게 프라이팬에 찹쌀부꾸미를 만들어서 간식으로 먹어도 바삭쫄깃하니 좋아요.


다 구워진 후에 설탕을 조금 뿌리면 서로 달라붙지도 않고 맛도 좋아요.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오늘은 아들이 훈련소 떠나는 날~
어제 미장원에서 가서 아주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미장원에서 훈련소가다니깐 위로차원에서 그랬는지..
머리 자르고 이런 인물 나오기 어렵다면서... 치켜 세우더군요. 얘..시원하니 보기 좋다 했지만... 남자들 군대 갈려고 머리 박박 밀 때의 기분은 여자인 엄마가 어떻게 알겠어요..  ㅠ.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식사준비를 했지만 뭘 어캐 해야 할지 우왕좌왕했던 것 같아요.
아들 아이가 좋아하는 구절판을 해 줄 생각이었는데...그냥 집에 있는 재료로 골라서 했더니 별난 구절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구절판을 싸 먹기 귀찮아서 그랬는지.... 아님 좀 마음이 그랬는지... 아들 아이는 평소보다 적게 먹는 둥 마는 둥....
저도 덩달아 밥 생각도 별로 없고 그렇더라구요.

참 이상하죠?
2년전 유학갈 때 같이 갔다가.... 학교 기숙사에 떨구고 돌아오던 공항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헤어졌거든요.
공항에서 눈물이라도 나면 어쩌나..그럼 혼자  외국에 남겨진 마음이 더 심란할텐데... 걱정했었는데 거짓말같이....공항에서 웃으면서 손 흔들고.... 잘 헤어졌더니... 다른 사람들이 진짜 엄마 맞냐고 그랬는데..
그리고 이번에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켠에 쏴아~~~바람이 이네요.

아들이 크니깐...남편과는 또 다르게...든든하게 그랬던가봐요.


아들 아이 좋아하는 구절판, 칠리새우, 명란젓, 김치부침.. 온통 아들 아이 좋아하는 것들로 상을 채웠네요. 그러고보니...

추운데 훈련받을려면 고생이겠다... 내복바지라도 껴입고 갈래?
서해안쪽에 눈이 많이 왔다는데..가자마자 눈치우게 생겠다... 엄마는 걱정이 늘어지는데...
아들 아이는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라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시키지..할 수 없는 일 시키겠냐며..... 엄마에게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라 합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부모란 존재는 자식이 어리나 크나..자나깨나 걱정인가 봐요.


아이들 보내고... 김치국물로 얼룩진 도마를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서 햇볕에 내다 놓습니다.
날은 추워도...... 햇볕은 따사로운 겨울날....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의 건아들.. 그리고 훈련병들..모두 건강하게... 지내길^^

by 프리 | 2009/12/17 14:53 | 트랙백 | 덧글(0)

사랑 도시락- 파래맛주먹밥, 쌈밥주먹밥



놀토를 이용하여 도서관에 가는 막내딸

간단한 도시락을 주문합니다.

 

간단한 도시락이라~~~ ?

밥하고 반찬 따로 싸면 먹기 불편하다는 뜻인데....

이럴 땐 주먹밥이 최고입니다...

집에 있는 재료 중에서 불고기나 건멸치, 밥새우를 주축으로 해서

채소나 맛살도 넣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주먹밥 색도 이쁘게 맞추어 싸주면

만들기도 간단하고 먹기도 간단하고 좋아요.

 

대개 주먹밥은 찰밥으로 싸는 것이 더 좋은데...

오늘은 그냥 백미밥입니다.

 

밥은 뜨거운 상태에서 퍼서.....

파래맛소금을 넣어서 살살 섞어주고..

파래 맛소금은.... 파래김과 맛소금을...섞어 준 건데... 이거 좋아요.

파래 김 다섯장 정도 구워서 맛소금 1큰술 넣고 믹서에 윙~~ 갈아주면 끝납니다..

 

이건 지난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하면서 만든 맛소금 사진인데..

이중에 파래맛소금이 있답니다.

 

이거 만들기도 간단하고 만들어 놓으면 주먹밥 만들때도 쓰이고...

다른 반찬에도 이용하면 좋아요.

이 맛소금이..정말 쓰임새가 많아요...

 

맛소금 만들기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894704



아래 사진은 12월 3일 만든 주먹밥인데...

오늘 주먹밥이랑 조금 다릅니다. 이날은.... 붉은 양파랑 노란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서 잔 멸치랑 함께 넣어 보았고요.

물론... 붉은 양파.... 밑간을 미리 해서요.


오늘도 역시 잔멸치는 들어갑니다.

멸치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맛도 영양도 달라지거든요.

잔 멸치는 한 줌을 머그컵에 담고... 렌지에 1~2분 돌리거나...

더 바삭한 것이 좋으시다면 포도씨유를 살짝 넣어 버무린 다음에 렌지에 넣고 돌리도록 하세요.

 

맛살도 잘게 썰어서 넣어주고요.

푸른 색이 있으면 더 좋겠다 싶어서 버무리다가 말고 풋고추 하나를 다져서 섞었습니다.

파래 맛 소금은 조금 넣어서 버무린 다음에 간을 보고... 다시 더 넣던지 하세요.



전 좀 싱거운 듯 해서 파래 맛소금 한 술을 더 넣었어요.


동글 동글... 이쁘게... 먹는 사람을 생각해가면서

순하고 이쁜 마음으로 동글 동글 주먹밥을 뭉칩니다.

도시락을 싸거나.. 야외에서 먹을 때는 손씻기가 참 불편합니다.

물수건을 넣어준다고 해도요..

그래서 전 주먹밥을 쌀 때는 늘.... 하나씩 랩으로 낱개포장을 합니다.

그럼 집어 먹기도 편하고... 위생적이라...

 

랩을....쭉 잡아 댕겨서 적당한 양으로 자른 다음에...  과도로... 잘라내고...

주먹밥 두개를 올리고....

가운데를 다시 과도로 잘라내고...


돌돌 말아서 칭칭 동여매면 됩니다.

파래맛주먹밥만 싸기에는 조금 아쉬운데...

아싸 가오리~~~ 어제 아이들이 잘 먹던 삼겹살쌈이 있군요..

쌈밥을 도시락으로 싸주어도 참 별미죠.

 

보쌈용 고기를 잘게 자르고...

쌈 야채랑... 쌈장..그리고 그 안에 들어갈 풋고추, 그리고 생마늘 대신 마늘장아찌를 준비~

쌈 주먹밥일 땐..일반 주먹밥보다 조금 작게 뭉쳐야... 쌈을 쌌을 때 크기가 맞습니다.

깻잎도 한장 얹어서 고기랑 쌈장, 고추, 마늘을 얹고

그 위에 뭉친 주먹밥을 넣어서 적당히 뭉쳐주면 끝~

 

배추 속대를 살짝 데쳐서 싸주어도 좋고요...

상추쌈도 좋아요.

 

이렇게 해서 김밥통에 세통 가득 주먹밥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세 통 가득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서...

우리 막내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겁니다.

간식으로 팥떡 조금, 귤 약간, 그리고 코코아 분말 한봉도 챙겨줍니다.

추우면  정수기 온수에 타 먹으라고요.

아이가.. 도시락을 보더니만 한소리 합니다.

엄마.. 간단하게 싸라고 했잖아...

이거 간단하게 싼 건데?

다른 애들이 보면 이거 간단하다고 안해..하면서도...

괜히 기분 좋은 투정이라는 걸....

전 18년동안 키운 딸 아이의 표정에서.... 충분히 읽습니다.

 

어찌보면 밥 한끼 뿐이지만.....

우리 모녀는 그 안에서..사랑을 주고 받는 것은 아닐런지요.

by 프리 | 2009/12/12 09:29 | 트랙백 | 덧글(2)

슬픔이 기쁨에게 주는 이야기~ 통삼겹살찜, 대구찜


세상에 슬픔만 있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세상에 기쁨만 있는 사람도 또 어디 있으랴....

 

문득... 이 추운 겨울에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란 시를 떠올려봅니다.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곧... 훈련소에 입소할 아들... 추운 겨울 한달 내내 훈련을 받을 녀석에게 뭘 먹여서 속이라도 든든하게 채워 보내나 궁리를 합니다.

통삼겹살이 당첨되었습니다.

일차로 된장을 넣어 삶아 내고...

이차로...양파,대파와 사과 그리고 소주를 넣어서 다시  삶아 냅니다.

기름기가 쪽 빠지면... 뜨거운 상태로 건져내서 찬물 샤워를 한 번 더~~~ 기름기를 걷어내고...

삼차로..... 물과 간장, 대추, 마늘, 생강가루, 허브를 넣어 간을 배이도록 하고요...

간장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일차로 된장을 넣어 삶아냈기 때문에 살짝 간이 배었거든요.

조금 졸아들면... 표고가루와 물엿을 넣어주시고요.

색이... 먹음직스럽게 들고 있네요.

생대구를 며칠 전 남편이 속초에 갔다 오는 길에.. 사왔어요. 가자미랑 생대구랑...

역시 현지에서 사서 그런지 싱싱하고 값도 싸게 주었더군요.

요즘 대구국도 끓여 먹고..오늘은 콩나물, 양파, 고추 넉넉히 넣어서 대구찜을 해서 먹었답니다.

 

싱싱한 상추도 씻어서 쌈 싸 먹을 준비를 하고요.. 삼겹살찜..대구찜을 넣어서 쌈 싸 먹어도 꿀맛이지요.


쌈에는 쌈장이 맛나야 쌈 싸 먹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쌈장으로 된장, 고추장 두가지를 준비하고요...


어제 파래를 무쳤는데.. 좀 간이 세서 짠 듯 싶더군요...

그럴 땐.. 이렇게 하셔도 좋아요..무채를 곱게 썰어서 함께 무치면.... 간도 좀 싱거워지고.. 씹히는 맛도... 훨씬 좋아지지요.

무채를 곱게 썰어서 세척 천일염을 살짝 뿌려서 물기를 짜 낸 다음에 파래랑 무치면 됩니다.


밑반찬 여섯 가지... 겉절이 김치와 삼겹살찜, 쌈장과 쌈 야채.... 상이 그득하니까 바라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ㅎㅎ

 

삼겹살찜.... 여러 차례 과정을 거쳐서 기름기도 쫙 빠지고.. 맛도 더해져서... 좋았나 봅니다.

아이들..젓가락이 아주 부산스럽습니다.

부모란 게 그래요.. 자신을 안 먹더라도 자식 입에 맛난 걸 넣어주면 절로 배부르는 게 부모이거든요..

내 새끼 입에 좋은 것 먹여주고.. 몸에 좋은 옷 걸쳐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내 새끼 눈에 눈물이 나면 부모 가슴에 피눈물이 흐르고.... 그렇거든요.


고기를 먹을 땐... 특히 야채랑 같이 곁들여서 먹도록 신경을 씁니다. 그래야.. 부족한 영양도 보충하고... 몸에 균형도 맞을 것 같아서요.

 

저희 집 밥상이 늘상... 좀 복잡하고 가지수가 많아서...... 세상 걱정없이 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나....살다보면..... 궂은 날도 있고.... 내리막길도 만나고......

이게 끝인가 싶다가도.... 끝이 없는 내리막길을 만나게 되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절로 절망하게도 되고 그렇답니다.

 

너무나 힘이 들 땐.... 그냥... 오늘만 생각하고 살아보세요...

오늘 하루도...벅차다면 지금 이순간만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냥..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앞도..뒤도 돌아보지 말고... 살다보면....

그렇게 생각은 단순하게.. 하지만 순간순간은 치열하게 살다보면.... 절망뿐일 것 같던 삶에도 한줄기 희망이 다시 생겨나고... 또 다시 살아갈 힘이라는 것도 생겨나고 그러더군요.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마음에 귀기울이지 말고...

그 안에 꼭꼭 숨어 있는 긍정적인 마음에 눈도.. 코도... 귀도...입도..마음도... 열어놓으세요.

저는...... 올 한 해... 나름 희망적인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훨씬 더 많았답니다.

하지만 전 믿어요....

힘들고 어려울수록.... 생각은 단순하게.... 하지만...  순간순간에는 최선을 다하기... 그렇게 살다보면 다시 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리라는 걸...



추운 겨울입니다...

몸도 마음도 추워지기 쉬운 때이지요.

하지만..... 슬픔이 기쁨에게 주는 이야기를 잘 새기면 어떨가요?

슬픔은 기쁨에게...... 말합니다.

슬픔의 힘을 믿으며 기다림의 슬픔을 걸어가는 여유를 가져보자고~

오늘은 두부를...매운 고추장 양념이 아닌 간장양념으로 얹어보았어요... 시뻘건 고추장보다는 훨씬 개운한 맛입니다.

양파, 청-홍고추를 곱게 채썰어서.. 달달 볶다가 다진 마늘과 엿장에 살짝 졸여서 얹은 거구요.

 

바다의 향이 물씬 풍기는 파래와 맛있는 무채를 곁들인 파래무무침이고요.

 


생땅콩 엿장조림... 그저 생땅콩을 살짝 삶아서 엿장만 넣어서 조려도... 간단하고 맛있는 반찬이 되기도 합니다.


2009년도 저물어가고...

날도 추운데.... 힘들고 고단한 우리네 삶도 깊어가는 겨울 속에서 힘이 무척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그리고 내일도... 같이 격려하면서...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그럼... 다시 쨍하고 해뜰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모두 화이팅~~~~~

by 프리 | 2009/12/11 12:57 | 우리집밥상 | 트랙백 | 덧글(3)

우리집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가경일- 해물누룽지탕, 게그라탕, 잡채, 돼지주물럭

잊지말자, 6 25 상기하자 6 25.....
제 어릴 적 하도 많이 듣던 말입니다...
저희 집에선.. 온 가족들이 잊지 말자 12 6..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는 12 6이지요.
나라의 국경일이 있다면 저희 집의 가경일인데..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세뇌되어..온 가족이 12월만 되면... 긴장을 하곤 합니다..ㅎㅎ

오늘 12월 6일..바로 제 막내딸 아이의 생일입니다.
세째로 태어나서.. 큰 딸아이는 큰 아이라서... 주목을 받고... 둘째 아들 아이는 아들이라고 어릴적부터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으며 자랐고.. 세째는 막내라서...귀여움은 독차지했지만...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늘 언니, 오빠에게로 관심이 가는 것을... 온 몸으로 체득해서인지.. 늘 욕심도 많고.. 뭐든 내 것도 잘 챙기고.. 자신의 생일이 다가오면 온 가족들을 상대로 맨투맨... 홍보를 하는 통에 아주 오래전부터....12월이 가까이 다가오면... 막내 생일이다..생일... 이러면서 서로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곤 한 바로 그 날입니다..

그러나,,,, 이럴수가~~~~~
요새는 컸다고 .... 생일에 대한 환기를 시키지 않드만... 오늘 생일.... 온 가족들이 썰물처럼... 다 나가버리고.....
집에는 막내와 둘째와 저밖엔 아무도 없습니다.

막내조차... 오늘은 기말고사 준비로 도서관에 7시쯤...나가겠다고 하고...
그래도 그냥 말 순 없잖아요... 이 날이 어떤 날인데~~~ ㅎㅎㅎ

저 혼자 새벽부터 생일상 준비를 합니다.
팥찰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이고...

한껏 맛이 든 총각김치도 꺼내고...
돼지 고추장주물럭구이도... 때깔좋게 구워내고...
돼지 고추장주물럭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6041

애호박, 표고버섯, 꽈리고추전도 부치고...


백김치도 꺼내서 썰어 놓고...

얼마전...꽃게찌개를 끓여 먹을 적에... 게딱지는 쪄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놓았거든요.
그 게딱지를 이용해서... 꽃게 그라탕도 만들고...
꽃게 그라탕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4576

잡채도 햇는데...
하도 일찍 해 놓았더니만  처음에 때깔좋던 잡채가..

좀 이상하게 변해버렸지만..그래도 잡채 좋아하는 우리 막내 한접시 다 해치웁니다.

꽃게 그라탕... 두부랑 해물이랑 채소, 버섯이랑 넣어서 영양도 좋고.. 모양새도 괜찮고 맛도 좋아서 주말 별식으로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게딱지...이용해서 하셔도 좋구요.

아침상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메뉴는 바로 해물누룽지탕....

해물누룽지탕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6041

찬 밥있을 때... 누룽지 눌려 놓았다가 만들어보심 좋을 겁니다.

6명의 식구들중에서 세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좀 쓸쓸한 생일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알차게 생일을 축하하고.....
(아들 녀석 말이.. 아무래도 막내 생일이 다들 부담스러워서 도망간 것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하긴 몇 년전까지는 상상을 할 수 없는 막내 생일풍경이기도 합니다만...ㅎㅎ)


이렇게 단촐하게 앉아서 맛있게 먹고..막내는 도시락을 챙겨서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아침 반찬 그래도 챙겨주니 편합니다...

쫄깃쫄깃 팥찰밥은 밥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팥찰밥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3986


어제 막내의 도서관행 점심 도시락은 파래맛소금을 이용한 주먹밥 도시락입니다.

by 프리 | 2009/12/06 11:17 | 우리집밥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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